“검증된 행정력과 도덕성 겸비한 리더십 준비됐다”

이필운(55) 현 안양 시장은 지난 3월 22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을 예고 없이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지난 20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사실상 안양시장 선거에 재출마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이 시장은 “평소의 소신인 섬김 행정으로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안양'을 위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정을 일궜다"며 “지난 2년 반 동안의 시간이 너무나 짧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시장은 브리핑룸 방문 이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서 “안양에 있어 앞으로의 4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검증된 행정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누구나 출마를 할 때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지만, 말처럼 쉽게 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뇌와 고뇌를 거듭하고, 수많은 결단을 내리면서 시민이 무엇을 원하고,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안양시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7대 민선시장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시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전임시장 때 결정하고 추진한 일들이 개인 사업이 아닌 시정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자 했던 시정을 아직 제대로 펼쳐 보지 못해 아쉽고 시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펼쳐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논란인 ‘100층 복합청사'와 관련, “안양시가 처해 있는 재정난 등 심각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깊은 고민 끝에 나온 결단이었다"며 “도시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을 (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보상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안양5ㆍ9동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관련, “토지주택공사(LH)에서 현재 사업성 검토에 따른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5월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을 재개하면 가장 먼저 보상을 받기로 LH 사장의 약속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필운 시장은 5·31지방선거에서 재선된 전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돼 부시장직에서 물러났으나 무죄 판결을 받고 안양시장 재보궐 선거에 도전해 지난 2007년 12월 19일 안양시장으로 당선, 잔여 임기 2년 6개월 동안 시장직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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