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세력의 대표성 띄고 있다”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엄호성 전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엄 전 의원은 지난달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마) 결심은 섰다”면서 “늦어도 이달 안으로는 (선거전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엄 전 의원은 또 “친박세력의 대표성은 띄고 있다”면서 친박계의 지지를 확신하기도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한나라당 밖에 있는 친박 인사 중 경남에 출마할 수 있는 대표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제가 출마를 선언하면 전폭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엄 전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은 당장 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인사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될 경우 자신이 출마 의사를 접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는 “극히 가능성은 낮지만 친박계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다고 하면 제가 어떻게 나가겠는가”라고 말했다.

엄 전 의원은 또 친이계인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경선 경쟁과 관련, “두 분이 후보로 정리되는 흐름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둘을 상대하기 보다는 하나를 세워놓고 싸우는 게 낫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8대 총선 당시 ‘친박 공천학살’의 희생자였던 엄 전 의원은 이 전 총장을 겨냥, “한나라당 분열의 핵폭발을 일으킨 장본인이 무슨 재주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나오느냐”면서 “그것은 내가 응징하겠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결구도를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전성무 기자] bukethea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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