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 (현지시간) 남아공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B조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이정수(왼쪽 첫번째)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고 수훈 선수로 ‘맨 오브 더 매치’ 박지성보다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를 꼽았다.

또 역전 프리킥 성공으로 한을 푼 박주영이 2위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박지성, 기성용, 이영표 순이었다.

맥스무비(www.maxmovie.com)는 나이지리아전이 끝난 직후 한국대표팀의 교체선수까지 총 14명을 대상으로 이번 경기의 ‘최고의 선수’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이 설문에는 실명 확인된 네티즌 2238명이 참여했다.

설문결과 선제골을 빼앗긴 후 극적인 만회골을 성공시킨 이정수가 65.51%(1,399명)로 네티즌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은 ‘체감’ 차이를 보였다. ‘캡틴’ 박지성은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카이 스포츠, 골닷컴 등 해외유수 스포츠전문사이트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정수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전에 이어 나이지리아전에서도 대한민국의 첫 골을 터뜨리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네티즌들은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최고의 골넣은 수비수 이정수!!!”(아이디: 자네꿈이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 공격수들을 상당히 잘 막고 열심히 뛰어줬다”(사네는) 등의 말로 이정수를 호평했다.

두 번째 골을 넣은 박주영은 17.16%(384명)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박주영은 그 동안 부진을 만회하며 후반 3분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는 골을 넣었다. 네티즌들 역시 “이제 어려웠던 마음은 훌훌 털어버리길”(문화인09) “지난 경기 자책골로 맘고생하셨을텐데 이번에 통쾌한 슛 한방! 정말 최고였습니다!” (후훗-) 등의 말로 박주영을 축하했다.

이어 ‘캡틴’ 박지성은 7.77%(174명)으로 3위를, 이정수의 골을 어시스트한 기성용은 5.54%(124명)으로 4위를, 수비를 책임진 이영표는 2.99%(67)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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