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군, '코로나19' 여파 소상공인 타격…화개장터 및 공설시장 6곳 50%↓

[일요서울ㅣ하동 이형균 기자] 경남 하동군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불안 심리와 소비활동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전통시장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화개장터 @ 하동군 제공
화개장터 @ 하동군 제공

하동군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통해 경기회복 기반을 마련하고자 전통시장 사용료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용료 감면 대상은 장옥 74개소가 운영되는 화개장터를 비롯해 하동·횡천·계천·진교·북천·옥종 등 6개 공설시장이다.

화개장터는 하동군을 대표하는 관광형 시장으로, 매화꽃이 피는 2월 말부터 벚꽃개화기인 4월까지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인한 여행심리 위축으로 화개장터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대비 60% 감소하는 등 상인들의 매출 악화가 장기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오일장으로 운영되는 6곳의 공설시장에도 소비활동이 크게 위축돼 시장 상인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6개 공설시장은 2∼4월 3개월, 화개장터는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발령된 지난 23일부터 해제 때까지 각각 사용료의 50%을 감면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군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전통시장 사용료 감면 외에도 위축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조기에 확대 지원하고,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도 업체별 5000만원 이하에서 긴급 지원한다.

군의 자체 예산도 상반기에 70%를 조기에 집행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경남도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긴급 지원계획과 연계해 피해 업체를 지원한다.

모바일 하동사랑상품권 특별 할인판매도 진행한다. 기간은 3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개인 10% 할인에 월 70만원 한도이다.

제품 판매에 애로를 겪는 업체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물론 지역기업의 단체 구매, 신학기 개학 후 학교급식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화개장터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사용료 감면 시책을 시행한다”며 “군민들도 시장 상인들의 고충에 관심을 갖고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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