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사업의 규모가 세출 예산 기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6조2000억 원보다 적지 않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 대책' 브리핑에서 "추경 예산안을 조속히 편성해 다음주에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알렸다.

홍 부총리는 "지역사회 전파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3월까지는 지속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정부로서는 큰 틀에서 그 이후에는 방역 정책을 통해 경제가 회복되는 단계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발표에 따르면 사업 발굴 작업이 진행 중으로 정확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규모를 정해두고 사업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고, 얼마나 필요한 사업이 들어가야 할지가 중요한 만큼 발굴된 사업을 검토하는 작업을 우선시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홍 부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이 적어도 메르스 사태 때보다는 엄중하다는 인식을 고려하면 세출 사업 규모 자체는 메르스 추경 때보다 더 크게 선정돼야 한다는 큰 원칙을 뒀다"며 "이번 추경에는 세입 경정을 위한 예산도 일부 함께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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