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28. [뉴시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28. [뉴시스]

[일요서울]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설립 관련 보도를 들어 일제히 공세를 펼쳤다.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례민주당 창당 방식이 베일 벗는 것을 보면 가증스럽기 그지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언론보도에서 여권 실세들이 (비례정당 관련) 비밀회동을 하다가 들통났다. 며칠 전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는데 이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래한국당 창당을 두고 가짜 정당이라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악담을 퍼부은 게 며칠 전이다. 미래한국당 이적 강요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고발도 했다"며 "그런데 이자들의 행태를 보니 이것은 무고죄임에 틀림없다. 법리를 검토해 반드시 고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괴물정당 생태계의 원흉은 민주당이 주도한 괴물 선거법이다. 이제와서 의석이 아까워서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시도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기만"이라며 "국가 선거체계를 혼탁하게 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라"라고 촉구했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고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을 것"이라며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었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걸려 허우적대는 민주당의 어리석음에 말이 안 나온다는 표현조차 모자라다"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해괴한 방식으로 꼼수를 부려 괴물 같은 선거법을 만들어 놓았던 당사자들이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후회한단다. 더 기함할 일은 (언론보도에 나온) 그들의 대화 중, 공수처 때문에 선거법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시인한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이 그렇게 만만한가. 5000만 국민이 그렇게 우스운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경각에 달려 있는 지금, 표 계산만 하는 민주당의 죄는 그 무엇으로 용서받을 수 없다. 미래한국당을 향해 쏟아부었던 '가짜 정당', '참 나쁜 정치' 등의 말을 그대로 받아가시라"고 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도 "나라 망친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통과를 위해 '1+4'라는 불법 사조직을 만들어 괴물 선거법을 불법으로 통과시켜 놓고, 이제 제 발등을 찍어내는 희대의 정치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성 원내대변인은 "자기들은 불법 사보임을 통해 패스트트랙을 통과시켜놓고, 미래한국당이 불법이라며 고발까지 한 정당이 민주당 아니던가"라며 "이제 자기들이 만들면 합법이라고 우길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과의 정치적 뒷거래에도 불구하고 배신당한 정의당은 이제라도 민주당의 민낯을 똑똑히 보라. 이제 저들은 국민 배신도 서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진짜 '민주'라는 단어를 쓸 자격이 있는 정당인가"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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