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에서 나고 자란 ‘흥덕구 토박이’…청년 정책, 경제 정책 모두 믿고 맡겨 달라”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는 21대 총선에서 보수 야당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세가 가장 강한 곳 가운데 한 곳이기 때문이다. 무려 16년 동안 보수 야당이 당기를 꽂지 못한 청주시 흥덕구에 신용한(51) 前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제 고향 흥덕구에서 무한 책임을 걸고 승부를 낼 것”이라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 다음은 신 예비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신용한 예비 후보. [후보 제공]
신용한 예비 후보. [후보 제공]


-“文 정부의 미숙한 정책에 코로나19까지…이번에는 반드시 세대 교체해야”

 

-기업과 정치를 두루 경험했는데,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나.
▲앞서 지난 15년 동안 기업을 일구는 CEO로 활동했다. 청년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장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15년 전 흙수저로 취업, 창업 멘토링을 열었다. 청년정책과 경제 일자리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장관급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주로 청년일자리 창출·취업 관련 정책에 집중해 왔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대한민국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 고충을 해결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청년위원장직을 수행했다. 다만 일자리 관련 입법안이 정쟁에 치이는 걸 보면서 효율적인 국회를 만들고자 현실정치에 직접 뛰어들게 됐다.

-청주 흥덕구는 여당 입김이 강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숙한 경제정책으로 경제 상황은 악화됐다. 흥덕구는 청주 산업단지 생산의 57%를 차지하고 있는데, 모든 게 무너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좌우 대립 및 진보와 보수 간 이념 갈등까지 더해지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나는 예비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흥덕구 태생에 학교를 모두 흥덕구에서 보낸 ‘흥덕구 토박이’다. 경제 일선에서 발로 직접 뛰었던 경제전문가로서 이념이나 노선이 아닌 흥덕구의 미래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 이에 고향 흥덕구에서 다시금 미래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일자리 창출분과 위원장을 지낸 경험에 비춰 볼 때 현재 우리나라는 어떤 상태인가.
▲우리나라는 산업 구조 및 노동시장 구조, 교육 구조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뼈를 깎는 개혁을 했어야 했다. 기존 제조업 위주에서 고(高)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꿔 나가는 산업 구조적 혁신, 귀족노조로 불리는 대기업 노조와의 과감한 협상을 통한 노동 개혁 등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구조 개혁 노력은 없었고, 최저임금 상승 및 노동시간 단축에만 집착하다가 성장 동력과 고용 유연성을 모두 놓치면서 미래 먹거리와 일거리를 잃는 우를 범했다. 청년들의 성장 사다리는 부러졌고 어르신들의 일거리는 모두 막힌 형국이 됐다. 지역 경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분열됐던 보수진영이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됐다. 직접 청주 흥덕구를 뛰는 예비 후보가 느낀 주민들의 시선은 어떠했는가.
▲상대 당에서는 통합의 가치를 폄하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은 통합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했다. 일방 독주에 가까운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에 피로감과 두려움마저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견제와 균형을 맞춰 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청주 흥덕구의 주요 현안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청주 경제의 핵심인 흥덕구의 최우선 관심사는 당연히 ‘경제’와 ‘일자리’다. 청주 산업단지의 경기에 따라 지역 경제가 출렁이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 경제 전체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최근 실적이 급락하며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어 충격이 매우 크다. 또한 국토의 X축 분기점 중심인 ‘KTX 오송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및 추가 산업 단지 개발 지연에 따른 지역민들의 우려가 깊다. 다만 ‘KTX 오송역’ 인근 세종시와 집권여당 측을 중심으로 한 ‘KTX 세종역’ 신설로 인한 지역갈등 문제가 남아 있다.

-신 예비 후보가 지역 주민들에게 내세울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1호 공약인 ‘국회 분원 오송 설치’ 공약이다. 이는 정부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국회분원 세종시 설치’에 대한 공약이다.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민들의 효율적 이용을 고려한 취지다. 지역 위치 등을 감안한다면 굳이 KTX 세종역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흥덕구를 바이오 코스메틱 및 헬스케어의 메카로 만드는 플랜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헬스케어’ 기업 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경험과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이어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 ‘미호강 프로젝트’ 등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한 공존공생 프로젝트를 제시할 예정이다.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는데.
▲청주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공포는 매우 크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손님이 없다. 흥덕구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부품 조달 상의 애로 등으로 휴업 중이다. 지역 경제도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요구된다.

-현재 흥덕구에는 현역의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필드에서 뛰는 선수가 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정해지는 대로 따르는 태도가 필요하다. 다만 험지에 대해 공관위에서 본선 경쟁력을 위주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낼 것으로 판단된다. 많은 분들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상대 후보와 비교했을 때 누가 더 경쟁력 있는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승부가 났다고 본다.

-지역구 민심을 모을 자신만의 강점, 당이 원하는 필승 전략은 무엇인가.
▲산업단지 중심의 흥덕구는 지금 절실하게 경제전문가를 원하고 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경제가 움츠러들며 경제 전문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저는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정부에서 청년일자리 정책을 다뤄 온 전문가다.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접촉해 왔고, 대학 강의를 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경제는 ‘경제전문가’에게”라는 슬로건을 통해 도종환 후보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이어 대통령 직속 청년 위원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세대 교체 및 세대 연결”을 통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를 키워주신 고향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고향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보답할 차례가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나 함께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
 

신용한 예비 후보. [후보 제공]
신용한 예비 후보.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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