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해결책 아니다 운명을 알아야 해결된다”

신은 존재하는가. 신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왜 인간의 삶은 미래가 불안한가. 삶과 죽음은 무엇인가. 불완전한 존재인 우리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알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문화가 다른 동서양도 똑같다.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알기위해 용하다는 무속인을 찾는다. 운명에 대해 확실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무속인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박수빈(회선당 02-407-3233)이 명쾌한 운명을 예측하는 최고의 무속인이라고 할만하다. 칼날처럼 예리한 예지력을 지닌 ‘신이 선택한 여자’박수빈 원장에게 운명철학의 세계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한류스타 박용하가 자살했다. 그 뒤를 이어 지방의 한 가정주부가 박용하와 똑같은 방법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고, 인디밴드 레이지본의 노진우가 한강 투신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 등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하는 이른바 ‘모방 자살’를 말한다. 자살 역시 예측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불안에서 오는 것이라는 게 화선당 박수빈 원장의 말이다.

박수빈 원장은 “운명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알고 싶어 한다. 운명을 알 수 있다면 길흉화복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 자살한 사람들에겐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숨어있다. 그 이유를 알아내 풀어주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 무속인은 신과 인간이 교감하고 교통할 수 있는 영매(靈媒)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미래를 예지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카운슬링하게 된다. 이것이 무속인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명쾌한 점사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풀어내는 소문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다. 그들 중에는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 그들의 미래를 예측해 삶을 살 수 있도록 카운슬링을 해 준다. 그들은 결국 자살을 포기하고 희망을 안고 간다.


사업실패 자살남에 새 삶

지난 2009년 신년 초. 한 남자가 그녀를 찾아온다. 남자가 그녀의 집 문지방을 들어서는 순간 죽음의 찬 기운이 스쳐지나 간다. 박 원장은 그 남자가 자신을 찾아 온 이유를 순간 알 수 있었다.

40대 후반의 김씨는 얼마 전까지 전도유망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었다. 하지만 모기업이 부도가 나면서 연쇄 부도 피해를 입고, 사업이 망했다. 여기다 설상가상 아내가 집을 나갔다.

밤낮으로 빚쟁이들에 시달리다 못한 그는 결국 자살로 생을 끝내기로 결심한다. 그는 자살을 실행하기 위해 가던 도중에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화선당’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다.

박 원장은 대뜸 “죽을 생각 버려라. 당신의 조상이 공덕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참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살하러 온 사람에게 자살하지 말라”는 말에 김씨는 깜짝 놀란다. 그리고 김씨는 “내가 자살하려는 생각하는지 어떻게 아냐?”고 반문했다.

박 원장은 “당신이 문지방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죽음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래서 무속인인 것이다. 아무튼 조만간 좋은 일이 있을 테니 염려하지 말라. 집 나갔던 마누라도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하던 일은 접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사업을 해라. 음식점이나 술집도 좋다. 돈을 벌면 좋은데 써라”고 조언해 줬다.

김씨는 자신의 상황을 손금을 보듯 훤히 보는 박 원장에게 놀란다. 그런 김씨에게 박 원장은 액운을 막고 성공을 부르는 부적을 하나 건네준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그는 무속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용기를 주는 카운슬링에 반신반의하며 살 용기를 낸다.

이렇게 자살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간 김씨의 삶은 몰라보게 변한다.

시골에 조그만 토지를 소유했는데, 그곳에 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수용됐다고 보상금을 찾아가라는 것이다. 이렇게 보상금을 받아 전철역 인근에 식당을 차린다. 식당은 개업하자마자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한다. 그 이후 A씨는 박원장에 신도가 됐다고 한다.

박 원장은 이런 경험이 많다. 자살한 최진실 등을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과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최진실의 자살을 막지 못한 게 지금도 후회된다고 했다.

그녀 역시 열일곱 살 때에 자살을 선택했다. 병마에 시달리는 부모, 그리고 가난 때문에 일본에 팔려가게 된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비관했다.

우울증에 시달린 그녀는 외부와 단절을 위해 장롱 속에서 여러 날을 보냈다. 허기졌다. 그리고 헛것이 보였다. 결국 자신이 사는 집에 불을 질렀다. 나무로 지어진 일본식 적산가옥은 금세 타올랐다. 붉게 타오르는 불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생각했다. 그리고 살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날 일로 온 몸에 화상을 입었다.

그때 그녀는 삶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는 희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녀를 찾아온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한다.

박 원장은 “우울증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다. 우울증이 올 경우 혼자 있는 것을 피하고,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주위의 관심과 건강한 삶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치권·연예계 인맥 탄탄

그녀의 신도 가운데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정치권, 경제계, 연예계 인사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는 기독교 등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신도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공개를 하지 않고, 그들의 미래와 운명을 예측해 줄 뿐이다.

정치인 B씨, C씨 등도 그녀의 신도로 알려져 있다. B씨의 경우 그녀가 처음 무속인이 됐을 때부터 단골로 지냈다. 2000년 초 B씨는 무척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 그에게서 정치적인 힘을 발견하고,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할 것이라고 예견해 줬다. 그녀의 예언은 맞아 떨어졌고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문한 뒤, 후일 장관급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경제인으로는 D, E, F씨 등이 신도이다. 전문 경영인인 D씨는 지난 2008년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주변에 견제를 너무 많이 받았다. 특히 상사인 대표이사로부터 견제가 많았다.

그녀는 그에게 정도경영을 통해 밀고 나갈 것을 카운슬링한 뒤, 비밀리에 그의 사무실에서 기도를 올린 적이 있었다. 당시 그 회사는 모 건설사와 송사가 있었는데, 그의 기도와 비방을 통해 해결하는 기적이 있었다고 한다.

박씨는 “무속은 신앙이다. 과거부터 내려오는 토속신앙이다. 현대는 의학이 발달해 못 고치는 병이 없다. 하지만 악성종양이 온 몸에 퍼진 말기엔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도 한다. 과학으로는 증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무속도 마찬가지이다. 신을 불러 병을 고치기도 한다. 이것을 과학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다. 이는 신과 인간과의 소통이고, 교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치인, 사업가뿐만 아니라 대입시를 앞둔 학부모, 창업을 앞둔 예비창업자, 사업에 실패한 사람, 현대의학에서 고치지 못하는 병을 앓는 사람,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신부 등이 그녀를 찾아와 자신들의 운명을 카운슬링 받는다. 무거운 짐을 지고 그녀를 찾아왔다가 갈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희망을 얻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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