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선택 시 창업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9가지 전략

[홍보팀]

코로나19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이 임시 휴업을 하는가 하면 거의 모든 행사들이 취소되는 등 대기업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들에게도 피해가 크다.

음식점의 경우 매출이 떨어지면 음식점만 피해를 입는 게 아니라 식품제조업자 농민 등 연쇄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 문제가 단발성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발생할 거라는 예측이 많다는 점이다. 이런 의견을 고려한다면 창업자들이 업종을 선택하거나 창업 전략을 짤 때 바이러스 전염이라는 변수를 고려해야한다. 그렇다면 신종바이러스가 자주 발발하는 시대에는 어떤 업종이 유리할까?

개인서비스업 분야의 1인 소호 사업이 뜰 것이다. 요즘은 실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에어큐레이터 사업부터 공기 정화 사업, B2B렌털 영업 사업, 정리정돈 전문가, 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1인 소호 사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도 많다. 실내환경개선사업체인 ‘반딧불이’, 에어폴루션 예방 및 큐레이팅 사업체인 ‘바이러스 파이터’, 정리정돈 사업체인 ‘덤인’, 심리상담사업체인 ‘허그인허그맘’ B2B 가전제품 렌털사업체인 ‘크리니트’ 같은 브랜드가 있다.

반닷불이의 경우 실내 환경 관련 사업으로서는 2개의 특허를 획득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대기업 및 IT기업의 실내환경 개선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용역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2020년에는 여성들이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홈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소형 매장도 유리하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형 매장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 소형 매장의 경우 모임 장소가 아니라 식사를 위해서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에 하나 위기 발생 시 운영 인력, 임대료 등 경비가 적게 들어서 리스크 관리도 용이하다. 모임이나 회식은 자제하지만 데이트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남녀 데이트족 겨냥 외식 업소 맛집 등은 상대적으로 피해 정도가 낮을 수는 있다. 대형 뷔페식 업소는 상대적으로 소비가 줄어든다.

위기 상황 시 주식 필수, 소비재 유리… 

기호식보다는 주식(主食), 기호품보다 필수 소비재판매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위기가 닥쳐도 매일 먹는 분식이나 밥 등 주식은 거를 수 없다. 어려운 시기에 사치품은 안 사도 필수 소비재는 사야 한다. 하지만 업종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업종 특성을 감안해서 판단해야 한다. 기호식이나 기호품이라도 필수 소비재의 특성을 잘 어필하고 필수 소비재화한다면 오히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김밥전문점인 ‘얌샘김밥’, ‘대학로김가네’, 꼬마김밥전문점인 ‘33떡볶이’, ‘선비꼬마김밥’, 가마솥밥전문점인 ‘행복가마솥밥’ 규동전문점인 ‘오니기리와 이규동’등 밥집이나 저렴하고 가볍게 즐기는 ‘이삭토스트’ 같은 토스트전문점들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가격 파괴 쌀국수전문점인 ‘미스사이공’은 베트남 쌀국수지만 가격이 저렴한 에스닉푸드는 기호품이라기보다는 필수소비품에 가깝다. 파리바게트같은 베이커리카페도 일상적인 필수 소비재에 해당하므로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는 업종이다.

상권이나 입지도 영향이 다르다. 기호성 소비가 많은 상권 입지가 있고 필수 소비가 많은 지역이 있다. 전원지역 상권이나 유흥상권, 상업전문지 등 위기 시에는 아무래도 노는 걸 자제하고 외출을 자제한다. 반면 위기와 무관하게 늘 다녀야 하는 상권이 있다. 오피스가나 주택가, 출퇴근 교통의 집결지, 오피스 상업 복합지구나 주거 오피스 복합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대단위 아파트단지나 주거 지역으로 주로 출점하는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가장 좋은 상권은 오피스가 주거혼합지역이다. 단 이런 지역도 지역 내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위기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라. 또 바이러스 발발 이후 IT기업들의 재택근무 트렌드가 확산될 것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인건비 절약 업종 유리…임대료 가이드라인 지켜야 

인건비 절약업종이 유리하다. 위기가 닥치면 인건비와 임대료가 가장 부담스럽다. 가족 노동력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하라. 무인스터디카페, 코인노래연습장 등은 인건비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규모가 작은 소형 식당도 비슷하다. 1인 운영이 가능한 국수전문점 ‘면당포’ 같은 업종이나 1인 소호 사업도 인건비 절약에 유리하다.

임대료 가이드라인을 지켜라. 외식업이라면 임대료가 매출의 10~15%를 넘지 않는 게 좋다.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으면 위기 상황에서는 큰 부담이 된다.

채널 다각화에 유리한 업종을 선택하라. 떡집의 경우 매장 판매량은 적은데 온라인 통신 판매량이 높다. 떡카페 ‘메고지고’의 경우 내점객 대상 판매보다 배달 및 주문 판매량이 더 많은 사례 중 하나다. 강정이나 건강간식도 마찬가지다. 테이크아웃 및 배달 판매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품목이 있다.

‘이디야’, ‘커피베이’, ‘메가커피’, ‘토프레소’, ‘더벤티’, ‘컴포즈커피’ 등은 주로 소형 매장으로 많이 출점하는 커피전문점이다. 소형커피점은 테이크아웃 수요가 많고 이미 필수 소비재화 돼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해도 타격이 적다.

‘비비큐’, ‘교촌’, ‘굽네’, ‘푸라닭’, ‘티바두마리치킨’ 등 배달에 강한 치킨 업종이나 ‘가장맛있는족발’, ‘족발야시장’같은 족발전문점, ‘원할머니보쌈’처럼 배달에 유리한 보쌈전문점 등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물론 배달에도 유리한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다. 일반 맛집들도 배달을 강화하면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브랜드가 중요한 상품이 유리하다. 브랜드 강화와 자체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 중대형 규모라면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신경 써야 한다. 요즘은 판매 채널 및 플랫폼이 발달돼 있어 브랜드가 있으면 제품 판매처를 다양하게 개척할 수 있다. ‘백마김씨네’, ‘조선화로구이’ 등은 갈비, 김치 등 자체 브랜딩 상품을 판매한다. 맛집으로 명성이 있는 음식점들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 코로나19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소비를 꺼리기 때문에 한번 소비를 할 때 제대로 하려는 욕구로 맛집을 찾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안전, 위생, 품질에 대한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한 선택 기준 중에 하나다.

온라인 사업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품목에 따라서는 가격경쟁력 때문에 제조업체가 직접 온라인 판매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조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온라인 판매력을 키워두면 시기마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저서로 ‘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CEO의탄생’, ‘내사업을 한다는 것’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등에서 ‘부자비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전략마케팅 리더를 양성하는 K프랜차이즈리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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