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시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천 연수을 지역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것에 대해 “팔순의 어머니는 우셨고, 아내는 당당했고, 아들과 딸은 저를 안아줬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인 28일 브리핑에서 인천 연수을 지역구 후보로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추천했다. 이에 따라 이곳 현역인 민 의원은 컷오프됐다.

김 위원장은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본인(민 의원)이 훌륭한 활동을 했다는 것도 많은 부분 인정됐는데도 불구하고 공천을 못 받게 돼서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당을 위한 노력은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선거전략에 좋겠냐’는 차원에서”라면서 “아까운 면도 상당히 있다. 가슴 아픈 것은 고생한 의원들의 명예를 지켜주지 못하니까”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묻자 그는 “아마 몰랐을 것이다. 나 말고 다른 분들이 간접적으로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내가 연락할 시간이 전혀 없어서”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통합당 공관위의 발표에 따르면 단수추천된 곳은 인천 연수을(민현주 전 의원)을 비롯해 ▲경기 용인정(김범수 세이브노스코리아 대표) ▲경기 안성시(김학용 의원·3선)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배준영 전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인천 계양을(윤형선 전 인천광역시 의사협회 회장) 등이다.

이 밖에도 경기 구리시, 경기 하남시, 경기 용인병, 경기 파주을, 경기 화성갑, 연천 연수갑, 인천 부평갑 등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우선추천으로는 ▲경기 오산시(최윤희 전 해군참모총장·합동참모본부 의장) ▲인천 미추홀갑(전희경 의원·초선 비례대표) ▲인천 미추홀을(안상수 의원) 등의 지역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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