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경남 김해을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지역구 현역 김정호 의원이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공관위가 현역 의원에 대해 컷오프(공천베)한 것은 경기 의왕·과천 신창현 의원, 경기 고양을 정재호 의원, 충북 청주서원 오제세 의원에 이은 네 번째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개최해 24개 지역에 대한 후보자 심사를 실시하고 경남 김해을과 충남 천안갑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줄 것을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정호 의원의 경우 ‘공항갑질’ 논란도 있고, 재출마 지지도 등 지역구 대상 조사, 의정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낮게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천안갑은 현역인 이규희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16개 선거구를 단수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

▲서울 양천갑(황희), 서초갑(이정근), 송파을(최재성), 강동갑(진선미) ▲인천 연수갑(박찬대), 남동갑(맹성규), 남동을(윤관석), 계양갑(유동수) ▲경기 성남분당을(김병욱), 용인을(김민기), 파주을(박정), 광주을(임종성), 양주(정성호) ▲충북 증평·진천·음성(임호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정용운) ▲경남 창원 성산(이흥석) 등이 단수공천을 받게 됐다.

4개 지역은 경선 지역으로 지정됐다. 김남국 변호사의 공천 신청으로 ‘조국내전’이 비화됐던 서울 강서갑도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밖에도 대전 중구(송행수·전병덕·황운하), 경기 용인갑(오세영·이화영), 전남 여수갑(강화수·김유화) 지역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

이 밖에도 공관위는 후보자 자격과 관련해 총 3개 지역에 대해 심사한 결과 2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격 박탈, 1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징계하기로 의결했다.

부산 진구을의 김승주 예비후보는 타당 당적 경력 누락 사실이 확인돼 후보자 자격을 잃게 됐다.

공관위는 “지난 지방선거 등 과거 민주당 공관위에서는 유사 사례가 확인될 경우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이 같은 관례에 따라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며 “공관위 후보자 접수 시 허위 판명될 경우 어떤 조치라도 수용한다는 서약서도 포함돼 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산 중·영도구 김비오 예비후보 역시 불법 당원 명부 과다조회로 후보자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광주북구을의 이형석 후보는 경선 상대인 전진숙 후보에 대한 허위 유포로 논란이 됐다. 공관위는 현장 실사 결과 허위 사실 유포가 인정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 이 후보에 대한 특정 후보 비상징계를 내린 후 재경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 후보에 대해 15%의 감산 등 불이익을 주고 허위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다 알리고 난 뒤 재경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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