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변호사가 지난 1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곽상언 변호사가 지난 1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1대 총선 지역구 11곳에 대한 3차 경선 결과에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곽상언 변호사가 공천을 확정 받아 눈길을 끌었다.

임윤옥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11곳에 대한 경선 결과를 전했다.

먼저 전북 익산을에서 공천 티켓을 쥔 한 전 수석은 문재인 청와대의 두 번째 정무수석 출신이다. 그는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현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한 전 수석은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불출마 대가로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 이곳의 현역은 조배숙 민생당 의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변호사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에서 공천을 확정받았다. 그는 성낙현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과 맞붙어 승리했다. 이곳의 현역은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통합당의 경우 당내 경쟁자가 없어 본선에서 박 의원과 곽 변호사가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서는 세 후보가 각축을 벌인다. 민주당은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이곳의 후보로 확정했다. 이로 인해 박 의원을 비롯해 김 전 정무부시장, 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 세명이 치열한 전투를 벌일 예정이다. 김 전 부시장은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이기고 본선에 나선다.

‘탈환전’을 벌일 주자들도 속속 정해졌다. ▲경기 여주양평 ▲강원 동해삼척 ▲전남 해남완도진도 ▲전북 여수을 ▲경북 구미갑 등이다. 또 ▲부산 기장군 ▲경기 포천시가평군 ▲경북 경산시 등 현역 의원이 불출마 선언 또는 의원직을 잃으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에도 민주당 후보가 확정됐다.

먼저 현역 윤상진 통합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부산 기장군은 최택용 전 지역위원장이 박견목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위원에게 꺾고 본선에 진출한다. 

또 다른 불출마 지역인 포천시가평군에서는 이철휘 전 육군대장이 최호열 전 지역위원장에게 이겨 본선행 열차를 탔다. 이 지역 현역 김영우 통합당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경기 여주시양평군에서는 최재관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백종덕 전 지역위원에게 승리해 공천받았다. 이곳은 새로운보수당에서 통합당에 합류한 정병국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강원 동해시삼척시에서는 김명기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이 김동완 전 서울중앙지검 검찰부이사관을 꺾었다. 이철규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다.

윤영일 민생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서는 윤재갑 전 지역위원장이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을 누르고 본선에 나섰으며, 또 다른 민생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 지역구인 여수시을에서는 김회재 전 광주지검 검사장이 정기명 전 여수시고문변호사를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구미시갑에서는 김철호 전 지역위원장이 김봉재 구미강남병원장을 이겨 본선 주자가 됐다. 이곳은 백승주 통합당 의원의 현역으로 있다.

현역 의원이 직을 상실해 무주공산이 된 곳도 있다. 경북 경산시의 경우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역구 의원을 지냈으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받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게 됐다. 이곳 민주당 후보는 전상헌 전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이 선정됐다. 전 전 대변인은 변명규 사랑의희망은행 부총재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본선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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