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뉴시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는 공식 발표에 관해 1일 “홍범도 장군 유해를 드디어 고국으로 모셔올 수 있게 돼 가슴이 벅차다”라고 환영했다.

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강점기간 동안 일제에 의해 모든 가족을 잃고 스탈린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돼 극장 앞 수위로 쓸쓸히 돌아가신 머슴 출신의 장군이기에 더욱 이번 봉환 결정이 감격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문(文)을 대표하는 분이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면 무(武)를 대표하는 분이 홍범도 장군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위대한 독립군 대장이었지만 그동안 합당한 예우를 받지 못했는데,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통해 우리 국민의 자부심을 일깨우고 독립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새기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 의원은 “홍범도 장군을 모시면서 그 분의 역할과 위상에 맞게 추모 공원 조성과 추모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하겠으며, 독립전쟁 100주년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기념사업을 준비하겠다”며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식, 소설과 다큐멘터리 제작 등 홍범도 장군을 통해 장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일깨우고 코로나19 국난극복에 홍범도기념사업회가 앞장서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논의는 지난해 4월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본격 궤도에 들어섰다.

한편 홍범도 장군(1868~1943)은 평양 출생으로 일제 치하에서 의병 투쟁에 몸을 전진 인물이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까지 오르며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일본군을 토벌했다. 일본군에게는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으며 민중에게는 ‘백두산 호랑이’, ‘축지법을 구사하는 홍범도 장군’이라 불릴 만큼 큰 존재로 여겨졌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 참전해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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