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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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경북 포항에서 또 다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 4개월 간 반경 1㎞구간 내에서 땅 꺼짐과 싱크홀이 잇따라 3건이나 발생해 대형안전사고의 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이동 포항동부교회에서 포항IC방향 400m지점 3차선 도로 중 2차로에 가로 3m, 세로 2.5m, 깊이 30㎝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시는 3시간 가량 부분 교통을 통제하고 복구공사에 들어가 이날 오후 1시께 복구를 완료하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차량 통행이 적고 주간이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지 평상시나 야간 같으면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14일 오후 2시께에도 포항시 남구 이동 포항동부교회 진입로 도로와 인도 일부에서 가로 5m, 세로 5m, 깊이 3m 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대형 싱크홀은 이날 오전 11시께 평소와 달리 땅이 갈라지고 꺼진 것을 발견한 한 시민이 시에 신고했고, 시 관계자등이 이날 오후 2시께 현장을 확인하던 중 땅이 무너져 내려 다행히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해 10월3일 오후 1시께에도 포항시 남구 에스포항병원 앞 편도 3차선 도로에서 가로 5m, 세로 5m, 깊이 3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긴급공사 후 10시간 여만에 통행이 재개된 바 있다.

시는 당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자 태풍 미탁 등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도로 밑을 지나던 배수관으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땅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땅꺼짐이 발생한 곳은 앞서 두 곳과 반경 1㎞ 내에 위치하고 있어 또 다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지 않을까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이번 땅꺼짐도 대형 강우나 지진 등 외부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해 이들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시는 이들 2개소에서 잇따라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자 지난 2월17일부터 싱크홀 탐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이동 싱크홀 발생지점 인근 4.5km 구간에 대해 추가 싱크홀 발생위험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이동 주민 A(51)씨는 “최근 동부교회 인근 지역에서 잇따라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을 운전하면 무의식적으로 도로를 살피고 있다”며 “그나마 주간은 식별이 곤란한데 만약 밤중에 싱크홀이 발생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에 야간 운전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이전에 대책마련을 약속하고도 현재까지 싱코홀 발생원인에 대해 속 시원히 밝히지 않아 매일 이 부근을 지날 때면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기석 포항시 남구청장은 “이번 땅꺼짐 현상은 대형 싱코홀 발생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것”이라며 “시는 이날 도로에서 일부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원인을 파악하고 싱크홀 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로를 차단하고 공사를 벌였던 것으로 이 현상은 대형 싱크홀이 아닌 일부 땅꺼짐 현상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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