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앞. [뉴시스]
아시아나 항공 앞.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상경영을 선포했던 아시아나항공이 임직원들의 급여 반납 범위를 높이고 시기를 앞당기는 등 강화된 자구책을 내놨다.

2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달부터 오는 5월까지 시행하려던 ‘전 직종 무급 휴직 10일’ 조치를 이번 달 안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달 전 직원 급여는 33%가량 일괄적으로 차감된다.

아울러 이번 달부터 사장은 급여 100%, 임원 50%, 조직장 30%를 각각 반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8일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자구책을 발표했지만, 이후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금지 국가가 늘어나는 등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에는 베트남 정부가 사전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우리나라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허가하지 않아 항공기가 도중에 회항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상황이 급격이 악화하며 기존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탑승객 감소와 운항편수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가별 입국 제한과 금지 조치로 인한 불확실성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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