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AP/뉴시스]
임성재 [AP/뉴시스]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가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PGA 투어 혼다 클래식 최종 라운드가 진행됐다. 이날 4언더파 66타를 친 임성재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약 15억2000만원)다.

이번 우승은 임성재가 PGA 정식 데뷔 전인 2017~2018시즌 두 차례 대회에 출전한 것을 포함해 50번째 대회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임성재는 최종라운드를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로 시작했다. 하지만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후 7~13번홀에서 3번의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인 임성재는 전날 2개의 보기를 기록했던 난이도가 높은 15~17번홀에서 2개의 버디와 1개의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이어 마지막홀에서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극복하고 파로 시합을 마무리했다.

PGA 첫 승을 따낸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한국 선수로서 한국인 모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한국인 골퍼 중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김시우(2승), 노승열(1승), 강성훈(1승)에 이어 7번째로 PGA투어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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