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한가람 [카스틸리오니 전]
혁신적 기능성강조한 유쾌하고 기발한 이탈리아 국보급 작품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누구의 디자인인지도 모른 채 우리가 늘 쓰는 틱톡 스위치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 발전되어 일상의 삶에 스며든 지 오래다. 이 스위치는 이탈리아의 거장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디자인은 언제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어야 하며 기능상 문제 없이 제 기능을 잘하는 것이라면 누가 디자인 했느냐의 문제는 상관없다”고 말하던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에서 국보급문화재로 인정받아왔다.

올해로 카스틸리오니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전시가 지난 1월17일부터 오는 4월2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 콜렉티브와 아트마이닝이 공동 주관하고 주한 이탈리아대사관과 이탈리아 문화원이 지원하며 카스틸리오니와 콜라보로 독특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발표했던 Zanotta, Alessi, Flos, Brionvega, Karakter 등 인터네셔널 브랜드의 한국 독점 벤더 기업이 협찬한다. 

전시 공간의 풍성한 감성을 돋구기 위한 라인업의 동반자는 카스틸리오니의 제자이자 공간 기획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다. 전시에서는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100여점과 관련된 아카이브가 동시에 전시되며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에서 유쾌하고 기발했던 카스틸리오니의 영감을 몸소체험 할 수 있다.

일상에서 실용성을 강조한 카스틸리오니는 환희와 감성, 전문성과 상상력과 천재성이 공존하는 끝없는 가치를 추구하는 유용성을 강조했다. 이탈리아가 가장 아끼는 전문적인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혁신을 강조한 기능성을 창조해 내는 데 초점을 두고 실험적 형태와 전통적 형태를 표현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관찰을 통해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기능성을 담는 데 혼신을 다했다. 

카스틸리오니는 밀라노에서 출생하여 밀라노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4년에 이탈리아 산업디자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형 립오, 피에르 지아코모와 함께 건축시무소를 세우고 본격적인 디자인을 시작했다. 카스틸리오니의 모든 오리지널 아트워크를 비롯한 아카이브가 디자인 분야에서 이례적으로 이탈리아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국가에서 인정하는 디자이너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19년 스위스에서 개최된 Achille Ca 전시보다 방대한 작품과 아카이브가 대규모로 소개되어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국보급 문화재가 우리나라에서 소개되는 만큼 주한 이탈리아대사관과 문화원의 적극적인 후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더불어 국재 대표 크리에이터 그룹인 최인아책방과 매스메스에이지 등의 참여로 다양한 부대 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인간 카스틸리오니의 생각법에 접근하는 방식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유머와 위트, 사람에 대한 애정, 사물에 대한 관찰을 통해 디자인 했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법을 통해 잊히지 않는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고 밝혔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도슨트 운영은 11시, 13시, 15시, 17시에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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