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예진 은퇴 선언 [브라보앤뉴/김예진 SNS]
쇼트트랙 김예진 은퇴 선언 [브라보앤뉴/김예진 SNS]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예진(21·의정부시청)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예진은 2일 SNS를 통해 은퇴를 공식화하는 자필 편지를 올렸다. 해당 편지를 통해 김예진은 “16년간의 쇼트트랙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돼 나 또한 많이 혼란스럽고 상처가 되지만 더 이상 이 운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저 링크장 위에 있는 내 모습을 기대하고 기다려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하기만 할 따름이다. 앞으로 쇼트트랙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 나또한 많이 아쉽고 힘들지만 조금만 이해해주고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6년 쇼트트랙 외길 인생을 정리한 김예진은 “내 꿈은 항상 쇼트트랙으로 이뤄져있었고, 목표나 모든 생활도 쇼트트랙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고 무섭다”면서 “혹시 운동이 다시 하고 싶어질까 두렵지만, 하나하나 극복해가려고 하는 중에 있다”고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내게 준 응원과 관심을 보며 여태까지 열심히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그 사랑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끝까지 날 책임져주려고 해주신 의정부시청 감독님, 코치님, 오빠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예진은 지난달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선수 등록 규정 위반 때문이었다.

김예진은 한국체대 휴학생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자퇴생으로 선수 등록을 한 뒤 회장배 전국 남녀쇼트트랙 대회 일반부 대회에 출전해 징계 대상이 됐다. 대회 직후인 12월 한국체대를 자퇴하고 최근 의정부시청에 입단했지만 중징계를 피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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