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어제 미래통합당의 대정부질문에서 쏟아진 정부 비판을 들으며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감출 수가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공경했지만 도를 넘는 두려움과 공포는 우리의 아름다운 영혼을 위협하고 있고, 무차별한 혐오와 성숙한 시민 정신을 파괴할 뿐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참여와 의료인들의 노고를 언급하면서 “국회도 이러한 국민적 총의를 받들어 정쟁 최소화, 협치 최대화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민주당이 야당에게 맹비난을 자제하듯 미래통합당 역시 근거 없는 주장으로 우리 국민들을 호도할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여야가 위기 극복에 뜻을 모은지 며칠 지나지 않았다”라며 “이 마당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해야할 대정부질문의 장이 정쟁의 공간으로 변질되는 듯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개탄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통합당의 초당적인 코로나19 대처 협조만이 국회 차원의 긴밀한 대응을 이어갈 수 있다”며 “오늘도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에서는 변화된 야당의 모습, 코로나19 극복에 지혜와 대책을 보태는 성숙한 야당의 모습을 다시 한 번 기대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향을 끼친 신천지 측을 향해서도 재차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천지 집단감염 이후 폭증 국면을 맞으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것은 신천지 측도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신천지가 제출한 교인 명단에 누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곳곳에서 신도 모임이 완전히 중단된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어제(2일) 신천지 측 이만희 씨는 기자회견에서 말뿐인 사과와 신뢰성 없는 협조만을 앞세웠다”라면서 “이만희 씨는 즉시 교육생 명단을 포함해 모든 신도명단을 제출하고 이들이 조사헤 적극 협조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천지 측의 협조를 요구하면서도 당국을 향해 불가피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신천지의 숨김없는 정보 공개와 믿을 수 있는 협력만이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다시 한 번 신천지 측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아울러 당국도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강력하게 항의한다”며 “북한이 지난달 28일 합동 타격훈련에 이어 어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코로나19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한 상태에서 북한 측이 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이유를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는 코로나10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적지 않은 상처를 줬다”라고 질타했다.

또 “북한의 이 같은 행태는 남북관계나 북미관계 개선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준수해 남북 평화를 해치는 일체의 위협을 중단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군을 향해서는 “철통같은 방위태세에 힘써주기를 당부 드린다”며 “군은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철통같은 방위 태세로 우리 국민을 안심시켜줄 것을 요청 드린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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