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예산 풀어 격리된 여행객 · 현지 교민에 상비약 , 생필품도 긴급 공급해야"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미래통합당 배영식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가 3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입국제한 국가가 87개에 달하고 ‘코리아 포비아'(한국인 공포증)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주무부처 강경화 장관은 즉시 사퇴하고 해외주재 대사관의 관련공무원은 격리시설 등에 상주시켜 교민지원강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배영식 예비후보는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나 14일간 격리조치 등 ‘코리아 포비아’ 현상은 외교부의 소극적 또는 노력부재로의 직무유기에서 비롯됐다”면서 주무부처 강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배 예비후보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 대해 양국간 여행자불편 및 경제적 손실을 감안해 입국금지조치를 유보했는데도 오히려 중국이 우리 국민에 대해 14개 성·시에서 '호텔 격리' 혹은 '자가 격리"를 하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를 해준 베트남까지 가세해 우리국민을 공포의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외교부재에서 촉발됐다”고 말했다.

배 예비후보는 “한국의 ‘코로나19’ 실태를 해외주재 대사관직원이 해당국가 주무부처를 방문, 정확한 사실내용을 설명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했더라면 현재와 같은 극심한 ‘포비아’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포비아’ 현상은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을 깎아내리고 국민적 수치심, 그리고 위축 등 사태가 심각하다고 강장관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포비아 현상은 한국수출 상품에 대한 거부감 등 앞으로 수출시장에도 적지않는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배 예비후보는 외국주재 대사관 직원을 현지 격리시설에 상주토록하고 대사관 예비비 등의 예산을 풀어 격리·숙식에 필요한 비품이나 각종 상비약을 제공하는 한편 현지의료진을 통해 건강 상태와 발열 체크 등 적극적인 의료지원도 병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한국인은 아프리카 국가에 이르기 까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현지거주 교민까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만으로 ‘삿대질’. ‘욕설’ 등이 난무, 온갖 수모를 겪고 있다.

그런데도 해외주재 외교부 공무원들은 한국인 ‘포비아’의 사태를 방관하거나, 주재국 주무부처와의 관계 역시 외교관의 특권의식에서 접촉하다보니 해당국이 외교당국의 입국거부 및 격리의 반대요청에 대해 받아들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의 여행객 수는 2017년 2650만명, 지난해는 이보다 30%가 늘어난 3445만명으로 추계되는 등 매년 폭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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