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YTN 보도한 북한 관련 기사에서 북한 의료진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한국산 유한킴벌리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YTN 보도 화면 캡처]
지난 1일 YTN 보도한 북한 관련 기사에서 북한 의료진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한국산 유한킴벌리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YTN 보도 화면 캡처]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전국 각지에서 일명 ‘마스크 대란’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의 의료진이 한국산 마스크를 착용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YTN은 ‘北 “의학적 감시대상 7천여 명”…코로나와 관련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북한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 1분 20초경 북한의 의료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한국산 유한킴벌리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YTN은 북한 매체에서 보도한 영상을 사용해 기사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즉, 북한 매체에서 보도한 영상이라는 것.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한킴벌리 덴탈마스크가 필요해서 찾는 중인데 아무리 뒤져도 파는 데가 없다. 원래 1박스에 5000원가량 하는 거 10만 원에도 못 산다”, “유한킴벌리 꺼 계속 품절에, 판매자 연락 두절에...계속 욕하고 있었는데 저기 있었네요”, “중국으로 보낸 마스크, 보호복 등의 25~50%는 북한이 종착지인 것 같다”, “자국민들은 마스크 없어서 난리인데”, “현 정부가 북한에 마스크를 퍼줬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현재 보수 층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국산 마스크를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보낸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 누리꾼들도 한국산 마스크가 어떻게 북한에 있는지 의문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한편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 NK는 3일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이 한국산 마스크를 중국에서 몰래 들여다 재포장해 평양으로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해당 마스크는 한국산 황사방역용 마스크(KF94)라고 한다. 북한 측이 반입한 마스크의 양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통은 북한산으로 바뀐 마스크를 평양으로 옮긴 뒤 군 종합시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데일리 NK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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