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전환랩 실험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으로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자원 저이용, 재사용, 재활용 등 자원 순환과 먹거리, 친환경 에너지 등 탈탄소사회로 이행을 위해 전환적 생활 방식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최대 1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7월 '팹 시티(Fab City) 파리 정상회의'에서 '팹 시티 서울'을 선언한 이후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도시, 순환경제 도시, 공유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실험이다.

팹 시티는 지역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 지식, 정보 등 데이터를 전 세계와 공유하며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국제 운동이다. 2014년 바로셀로나 시정부는 2054년까지 농업·에너지·제조업 분야에서 최소 50%의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이 프로젝트는 바로셀로나와 파리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시는 ▲지역 가용 자원의 효율적 공유 ▲기술·데이터의 활용 ▲실험 전 과정 기록 ▲실험 자료(오픈소스) 공개 등 실험 실행의 7대 원칙을 정하고 이를 지키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4월 중 사업자를 선정한다. 또 사업자 선정 후 2개월의 선행 연구를 거쳐 실행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조금은 사업 계획을 평가해 프로젝트당 최대 1억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시는 올해 총 5억원의 예산으로 5~8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추진한다. 선행 연구에 2000만원, 실험 실행에 8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실험에는 지역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 역량이 있는 서울 지역에 소재하는 단체 또는 기업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나 기업은 23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지원신청서,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공모로 선정돼 추진한 실험의 모든 과정과 결과물은 서울시 공유허브 사이트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된다. 공개된 자료는 오픈소스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연말 최종 성과 발표회를 열고 가치 있는 성과를 낸 실험을 시상한다"며 "확산력이 커 지속적인 실험이 필요한 프로젝트는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2021년에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