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대 약국을 방문하고 있다. 2020.03.04.[뉴시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대 약국을 방문하고 있다. 2020.03.04.[뉴시스]

[일요서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오는 4·15 총선과 관련해 진행되는 공천에 대해 "당 대표로서 많은 마음을 일일이 어루만져주지 못한 점 미안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이 한창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선거는 누군가에겐 매우 고통스러운 희생과 포기의 시간이다. 선거 승리, 정치적 세대교체, 기회의 보장 등 다양한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참 어려운 게 선거인 것 같다. 모두의 열정과 용기를 충족시켜 드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든 후보든 결코 누구도 마음 편치 않을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가야할 길이 멀다. 총선 후에 함께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 모든 분들이 소중한 자원이고 함께 가겠다. 그리고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전날 발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언급하며 "역사적 터닝포인트가 되어야 할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전해진 천금과 같은 말씀"이라며 "오직 통합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다. 미처 이루지 못한 통합 과제를 끝까지 챙겨가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대해서 "야당 대표로서 매우 송구하다. 이런 일이 앞으로 절대 없도록 더 단단히 국민을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통합당은 우한 코로나 비상체계를 선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이고 선진적인 코로나 극복 방안을 마련해서 실천하겠다"며 "당의 총동원력을 발동해 일일상황 점검 등 24시간 비상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 우한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거당적으로 종식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방역활동에 감명 받았다. 우리도 그렇게 하자"며 "당과 협력할 수 있는 모든 의료 인력과 함께 예방 치료에 힘을 보태겠다. 대구시당 경북도당부터 자원봉사자를 구성해 현장 긴급지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 검사비도 크게 감면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장에서 피가 모자라다고 한다. 헌혈 가능한 분들이 나서도록 하겠다.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통합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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