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지난해 화재 사망자 10명 중 6명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최다 화재 발생 시간대는 오후 3~5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6일 발표한 지난해 화재피해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망 37명, 부상 361명 등 총 39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18년과 비교해 전체 인명피해는 10.6% 증가했으나 사망피해는 30.2% 감소했다.

전체 인명피해 인원 중 46%(183명)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도 전체 37명 중 62.2%(23명)가 주거시설에서 나왔다.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원인은 ▲부주의 30%(11명) ▲방화 27%(10명) ▲전기적 요인 8.1%(3명) ▲화학적 요인 5.4%(2명) ▲기계적 요인 2.7%(1명) 등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27%(10명)였다.

화재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41.2%(24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이 10.3%(608건), 차량 6.6%(388건), 업무시설 6.5%(383건) 등의 순이었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59.6%(350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요인 22.4%(1315건), 기계적요인 4.8%(281건), 방화 2.3%(136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886건으로 가장 많았다. 토요일은 780건으로 가장 적었다.

하루 중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까지가 화재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합계도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오전 5시에서 오전 7시까지는 화재 발생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 소방활동으로 4708명(부상 361명·구조 921명·대피유도 3426명)의 시민이 구조 또는 대피유도됐다. 화재피해로 인한 이재민은 381명(171가구)이 발생했다.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며 "화재 시 긴급대피요령을 익혀 두는 등 시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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