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원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뉴시스]
조대원 전 고양정 당협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미래통합당 경기 고양정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된 조대원 전 고양정 당협위원장이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공천에 대해 ‘실패작’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위원장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조대원의 21대 국회의원 도전은 모두 끝이 났다. 공천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제부터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위원장은 공천 배제와 관련 “승복하는 것과 별개로 평가는 냉철하고 정확해야 한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이번 공천은 실패작이다. ‘정의로운 공천’ ‘공정한 공천’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과는 거리가 먼 잘못된 과거의 반복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천농단으로 철저히 망했던 2016년 총선의 ‘이한구 공관위 시즌2’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위원장은 “똑같이 5.18 망언을 했는데 김순례는 잘렸고 김진태는 살았다. 내 눈에는 김진태가 더 큰 국민적 지탄을 받으며 우리 당에 훨씬 더 손해를 끼쳤는데도 말이다”라며 “친박 8적 중에는 그나마 변화와 혁신의 흉내라도 냈던 윤상현은 죽이면서, 기억나는 것이라곤 머리 깎은 것 밖에 없는 이장우는 또 살렸다. 도대체 공천의 원칙과 기준이 뭐냐?”고 지적했다.

이밖에 조 전 위원장은 “그 어려울 때 당협을 맡아 함께 고생 했던 경기도 원외위원장 31명 중 고작 네다섯 명 살고, 수도권 원외위원장들이 학살에 가까운 컷오프를 당했다. 그러는 동안 황교안 김형오의 측근들은 줄줄이 양지에 갖다 꽂혔다”라며 미래통합당을 “‘기회주의 정당’ ‘철새도래지’로 만들어 버렸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조 전 위원장은 “앞으로 ‘당내 민주주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 ‘보수 재집권’의 목표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며 “권력 가진 자들에게 입바른 소리 했다고 당직 임명이 무산되고 공천에서 보복 당하는 이런 당내의 불의(不義) 구태(舊態)와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27일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의 고양정 공천을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관위 측이 조 전 위원장에게 2인 경선 여부, 지역구 이동 등의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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