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노인요양병원 ‘입원 환자 2명‧간호사 1명’ 확진···새 국면으로

청도대남병원. [뉴시스]
청도대남병원.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청도 대남병원 3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구역 ‘클린존’에서 확진자가 나와 대남병원 코로나19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본부장은 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도시락 배달 외에 외부에서 사람이 들어간 것은 검체 채취하러 들어간 의료진 정도여서 어떻게 감염됐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따져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도 대남병원 건물 3층에 위치한 군립노인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 2명과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당초 대남병원의 집단발생으로 인해 코호트 격리 중이었다. 지난 5일 0시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되면서 환자와 의료진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중대본은 대남병원 종사자 19명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 외부 출입 없이 계속 환자를 돌봐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외부에서 지원한 의료진들이 대남병원에 투입된 상태다.

군립노인요양병원 의료진 A씨는 지난 5일 밤 일요서울에 “전화받을 정신이 없을 정도로 긴급 상황이다. 할머니 두 분과 직원 한 명도 확진이 나왔다. 나는 아직 괜찮다. 확진 직원은 전부터 열이 많이 났다. 계속 격리돼서 다른 층에 가있었다. 지속적으로 음성이 나왔는데 갑자기 양성이 나왔다”라며 “(숨진) 할머니도 4차례 음성이 나오다가 돌아가시고 5번째부터 양성이 나왔다. 그 방에 다른 할머니도 양성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부 다 조금만 버티면 집에 간다고 좋아했는데...(클린존 양성 사태로) 의료진을 포함한 전부가 제정신이 아니다. 우리 전부 접촉자가 돼버렸다. 그동안 할머니들을 돌봐왔기 때문이다. 이젠 다 접촉자다”라고 밝혔다.

대남병원 건물 3층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코호트 격리 기간은 마지막 환자부터 다시 연장돼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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