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뉴시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사망자가 44명, 확진자는 6767명(7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야당에서 "청와대가 구매한 마스크에 대한 답변이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비축 마스크 초과분은 당장 대구와 경북으로 보내야 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전 국민이 마스크 대란에 고통받고 있다"며 "청와대는 마스크를 얼마나 비축하고 있는지 밝히고, 필수 비축 분량 외에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 지원하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청와대는 올해 초 910만원으로 체온측정기 550만원, 손소독제 320만원, 기타 소모품 40만원 상당을 구매했으나 마스크는 구매하지 않았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청와대가 지난 4일 곽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 등에 따르면, '마스크를 구입 지금하고 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구체적으로 청와대 관광객과 현장 직원들을 위해 마스크를 구입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언론 보도 또한 등장한다.

지난 4일 한국일보가 보도한 '대통령은 어떤 마스크를 쓸까'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발병 초기인 1월28일 공식 일정 중 처음 마스크(KF94 보건용)를 착용했다"며 "대통령이 착용하는 마스크는 청와대 총무실에서 일괄 구입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마스크와 동일한 제품"이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청와대는 이처럼 국회에 제출한 자료와 청와대 관계자의 언론 인터뷰에서 총무실이 직접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런데 갑자기 마스크를 구매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거짓 반박을 하는 이유를 당최 모르겠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28일 이후 공식행사에서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녔는데, 입체형, 평면형 마스크 등 브랜드도 다른 마스크를 골고루 사용했다고 한다"면서 "청와대가 이 마스크를 구매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착용한 이 마스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대통령 경호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마스크 구매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는 주장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청와대는 국민 앞에 마스크를 얼마나 비축하고 있는지 당당하게 밝히고, 필수 비축 분량 외에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 지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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