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04. [뉴시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04. [뉴시스]

 

[일요서울] 미래통합당이 6일 3선의 강석호 의원과 김재원 의원을 컷오프(경선 배제)하고 4선의 주호영 의원을 대구 수성갑에 전략 공천하는 등 대구·경북(TK)지역 현역 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중에선 곽상도(초선·대구 중구남구), 김상훈(재선·대구 서구), 윤재옥(재선·대구 달서구을) 추경호(초선·대구 달성군), 송언석(초선·경북 김천시), 이만희(초선·경북 영천시청도군)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현재 김재원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인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에는 임이자 의원(비례대표)이 단수 추천됐다.
 
대구 수성구을 현역인 주호영 의원은 대구 수성갑에 전략 공천됐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맞붙게 됐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에 대해 "꼭 필승해야 할, 반드시 이겨야 할 지역구이기 때문에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석호(3선·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김재원(3선·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김석기(초선·경북 경주시), 백승주(초선·경북 구미시갑), 곽대훈(초선·대구 달서구갑), 정태옥(초선·대구 북구갑) 의원은 컷오프 명단에 올랐다.
 
또 4선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동구을 지역에서 강대식 전 동구청장과 김영희 전 육군 중령,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선을 치르게 되며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김규환 의원(비례대표)인 공천에서 탈락했다.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한 대구 동구갑에선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맞붙는다. 대구 수성구을에선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정상환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경선을 치른다.
 
대구 북구을에선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김승수 전 대구 행정부시장, 이달희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경선을, 대구 달서병에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단수 추천됐다.
 
김광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안동시에선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단수추천됐다.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한 경북 구미을에는 김영식 전 금오공과대학교 총장이 단수 추천됐고, 최교일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영주시문경시예천군에는 황헌 전 MBC 앵커가 단수 추천됐다.
 
고령군성주군칠곡군에선 김항곤 전 성주군수,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이 경선을 치른다.
 
김형오 위원장은 TK 지역 공천에서 가장 중점을 둔 점에 대해 대해 "어느 지역보다도 다양성 있는 공천이 됐다. 특별히 대구경북 지역이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많은 여성 후보들이 단수 또는 경선으로 추천됐다"며 "당의 변화와 혁신, 미래와 통합이란 과제를 의지로서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 법조계 인사들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필요한데 대구경북만 해도 언론계, 노조,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추천받았다"며 "대구경북부터 청년과 여성이 굉장히 많이 고려됐다는 걸 눈여겨 달라"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진박'이다, 아니다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공천 결과가 계파색, 계보, 정파 입장에 입각하지 않았고 우리 나름대로의 확고한 공정성과 기준 자료에 입각했다"고 강조했다.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이 전환 배치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기준엔 맞지 않지만 만약 그런 분들이 있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서울과 부산, 울산, 경남 등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도 발표했다.
 
경남 김해을에는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이 우선 추천됐다. 서울 노원을에는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출신 이동섭 의원이, 울산 북구에는 박대동 전 의원이, 경남 김해갑에는 홍태용 전 한국당 김해시갑 당협위원장이 단수 추천됐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의 김해갑 전략공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장기표 대표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산 증인이다. 당의 외연 확장과 이미지 쇄신, 통합의 자세를 보여주는 뜻에서 상당히 상징성 있다"며 "본인 고향에서 권토중래해서,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부산 수영구에서 권성주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 이종훈 전 mbc 보도국장, 전봉민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등이 경선하게 되며 현역인 유재중 의원이 공천 탈락했다.
 
또 부산 부산진구을에서 현역인 이헌승 의원과 이성권 전 의원, 황규필 전 한국당 농해수위 수석전문위원이 맞붙게 됐다. 울산 남구갑에서 현역인 이채익 의원과 최건 변호사가 경선하게 됐다.
 
부산 서구동구에선 곽규택 전 부장검사와 안병길 전 부산일보사장, 정오규 전 한국당 서구동구 당협위원장이 경선한다.
 
부산 사하구갑에선 김소정 전 한국당 사하갑 위원장, 김척수 사하갑 후보, 이종혁 전 한국당 최고위원이 경선을, 경남 창원성산구에선 강기윤 전 의원, 최응식 현 한국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선한다.
 
천안시을에선 신진영 전 한국당 천안시을 당협위원장,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이 경선하게 되며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컷오프됐다.
 
경북 포항 지역구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해선 발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좀 더 논의할 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또 조원진 자유공화당 대표의 현 지역구인 대구 달성갑에 대해 '통합시 변경될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는 "통합하고 말고는 공관위 차원의 이해가 아니다. 당 최고위의 정치적 판단 문제"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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