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휴가, 급여삭감 비율은 '여행·숙박' 최다… '복귀 시기 미정'인 곳도

[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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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오늘로써 50일이 지났다. 당시 위기경보는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고,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3일에는 ‘심각’ 단계로 높아지면서 대한민국 전역에 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대처 조치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총 856개 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따라 기업에서 가장 많이 실시 중인 사항(중복응답)은 ‘사내 곳곳에 손 소독제 비치(또는 배포)’로 전체 기업의 42.2%에 달했다. 기타 답변에서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도 확인됐다.

2위에는 ‘마스크 착용 지시 및 감염예방 행동강령 전파’(31.2%)가 꼽혔다. 확진자 및 확진자와의 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대상자에 포함되며 기업들도 만에 있을 감염 위험에 대비해 실시간 관리체제에 돌입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정부가 발열·호흡기 증상자에 한해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는 등 관리범위를 확대하자 기업들도 관리 태세를 보다 강화하고 나섰다. 사내 감염예방 지침은 주로 지원부서 담당으로, 일부는 코로나TF팀이 구성되기도 했다. 또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면서 인사부서도 바빠졌다.

3,4,5위는 각각 ‘무급휴가’(6.1%), ‘유급휴가’(5.8%), ‘급여삭감’(1.9%) 순으로 가려졌다. 특히 무급휴가는 ‘최대 1주’(23.8%), ‘최대 2주’(25.0%) 등 대체로 기간이 정해진 채 실시됐지만 ‘복귀 시기 미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27.5%로 가장 높았다. 이렇게 답한 곳은 대기업 7.1%에 비해 중견기업 35.7%, 중소기업 34.1%로 무려 5배가량 높다는 특징도 보였다.

특히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알려진 여행·숙박 업종의 경우 실제로 무급휴가 및 급여삭감 실시 비율이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았다. 무급휴가 비율은 20.7%, 급여삭감 비율은 6.9%로 평균 대비 각각 3배 이상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외 ‘근무시간 조절’, ‘출퇴근 시간제 적용’ 등의 기타 답변도 추가로 확인됐다.

한편 재택근무 실시 여부는 별도로 조사했다. 그 결과 참여기업 가운데 29.8%가 실시, 나머지 70.2%는 미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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