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9일 롯데하이마트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수익성이 낮은 점포도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25년 이상 근무, 50세 이상 대리~부장급 직원이다. 희망퇴직 조건에 맞는 직원은 80여 명으로,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 희망퇴직 위로금, 창업·재취업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전국 매장 460여개 매장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매장 11곳을 폐점하고, 21곳의 매장은 이전·통폐합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하이마트 실적은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1.1% 급감한 1096억 원, 매출액은 2.1% 줄어든 4조265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적자 전환해 999억 원 손실을 냈다.

지난달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등 매장 200곳을 폐쇄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는 “유통업 침체로 이직도 쉽지 않은데 수만 명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됐다”고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