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청각장애로 인해 사회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각장애인의 자기계발 및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통역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문자통역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이 취업 및 직무 환경에서 의사소통이 필요할 경우 카카오톡(서울문자통역)을 이용해 요청하면 문자통역사(속기사)를 파견, 현장의 소리를 문서 작성 도구를 통해 실시간 글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실제로 해당 사업은 청각장애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청각장애인 A씨는 "저는 정보를 얻기 위해 가끔 유튜브 영상을 이용하는데 한글  자막이 없으면 영상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구독자가 많은  유튜버의 영상은 자막이 더러 달려있어서 다행이지만 아직은 한글 자막이  없는 영상이 대부분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제게 꼭 필요한  정보가 담긴 유튜브 영상을 서울시 문자통역 지원사업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각종 미디어 파일의 자막과 녹취록까지 제작되면서 속 시원하게 영상을 보고 느끼며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자통역서비스 신청방법은 스마트폰에 카카오톡 ‘서울 문자통역사업’을 친구 등록 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서울시 청각장애인이 서울 외 지역에서 활동할 경우 지방 청각장애인과 문자통역사간 쉐어타이핑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자막을 전달하는 원격 문자통역 서비스도 지원한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서울시의 청각장애인 수는 5만 여명으로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있으나, 의사소통이 불편하여 취업률은 27.1%로 저조한 실정"이라며 "서울시가 청각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 기회를 주고 원활한 일상생활을 돕고자 하는 사업으로 많은 청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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