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대한항공이 주주연합 측이 주장하는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재차 부인했다.

10일 대한항공 측이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현 경영진이 사실 관계 확인이 되면 즉시 주주들에게 설명 후, 불법행위가 발견될 시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그러나 근거 없이 현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시켜 회사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회에서 대한항공 고위임원이 에어버스로부터 180억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주주연합은 해당 의혹에 대해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펼치는 상황이다. 

이들 연합은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리베이트는 조 회장이 항공기 도입을 직접 담당하는 핵심 임원 시절 발생한 것”이라며 “조 회장이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에 대해 몰랐다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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