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게이트' 관련 검찰 고발 모습.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관계자 제공]
'차이나게이트' 관련 검찰 고발 모습.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관계자 제공]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중국의 대(對) 한국 여론 조작 의혹인 '차이나게이트' 사건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 이용자 '김겨쿨(ID 'comewithmesir')' 등이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10일 검찰에 고발됐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긴급 자료를 통해 "'김겨쿨(ID 'comewithmesir')'과 성명 불상 피고발인들의 신병 확보를 위해 다음 카카오 밑 트위터 코리아에 대한 증거확보를 우선 실시해 줄 것을 검찰에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차이나게이트'는 '조선족 및 중국인 유학생 등이 SNS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의 댓글 등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의혹'이다.

'차이나게이트'는 현재 각종 정황 등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입증되면서 국민적 관심 사안으로 떠오른 상태다.

 
통합당은 이를 두고 "이번 의혹에는 '김겨쿨' 등 우리나라의 인터넷 포탈 뉴스 게시판에서 추천 수 및 댓글 조작을 교사·지휘·조작을 감행한 자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피고발인 중 한 사람은 '김겨쿨'로 널리 알려져 있는 4600여 명의 팔로어를 확보한 트위터 사용자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정황이 뚜렷하다"며 "'김겨쿨'은 지난해 9월9일 오전 1시 경 자신의 트위터 계쩡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인터뷰한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여기 매크로가 돌아가기는 하는데 혹시 몰라서 하는 데까지(직접 비추천 입력을) 해보려고 한다'고 게시한 바 있다"고 알렸다.
 
특위는 또한 "'김겨쿨'은 이 사실을 보도한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하며 '트친님들 제 계정 조선일보에 아이디까지 박제됐는데 이 기사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 좀 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한 뒤, '왕수'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명실공히 네임드 ㅎ ㄷ ㄷ'라고 반응하자, '아니 왕수님 저 심각하다고요'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특위는 "'김겨쿨'은 이른바 '차이나 게이트'와 연루돼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데 이어 아예 계정을 삭제했다"면서 "이는 미래통합당이 '차이나 게이트'와 관련해 김겨쿨 등을 고발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겨쿨'에 대한 추가 혐의도 밝혔다.
 
특위는 "'김겨쿨'을 비롯한 성명불상의 피고발인들은 지난해 9월10일 "'문통령의 결단 강력히 지지합니다. 조국 파이팅. 힘내서 검새들 개혁 밀어붙이세요…(중략)…이게 정의의 시작'이라는 댓글에 대해 자동입력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정상적으로 추천·비추천을 급증하게 함으로써, 다음(DAUM) 등의 댓글순위 산정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위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인터넷 상의 여론을 조작하는 범행은 공정한 여론형성 과정을 왜곡해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 결정을 그르치려는 데 목적이 있다"며 "더 나아가 국민의 총의로 택한 자유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정체를 형해화할 우려마저 있는 행위라는 점에서 그 해악을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일각의 주장과 같이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인터넷 상의 여론 조작에 외국인이 조직적으로 개입되어 있다면, 이는 여론조작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을 왜곡하려는 외국인의 부당한 내정 간섭이자 자유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정치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특위는 "이러한 엄중한 상황을 직시하고 매크로 등을 이용한 인터넷 여론 조작이 있었는지 여부, 외국인들이 조직적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인터넷상 여론을 왜곡하려 하였는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낼 것을 검찰에 촉구한다"고 거듭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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