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중국 상해와 화동지역의 대구·경북기업인협의회와 교민을 비롯한 親대구 중국 인사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연이어 구호성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2014년부터 대구시와 섬유패션사업의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상하이 성화성그룹(上海 聖和聖集團) 강걸(江杰)회장은 10일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싸우고 있는 대구시와 방역과 진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의료분야 종사자들을 위해 위로 서신과 함께 구호성금 3만달러(한화 3천6백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했다.

또한, 대구 출신으로 유명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홍본영 상하이 뇌음매체유한공사(瑙音媒体有限公司) 대표는 매일 대구의 코로나19 소식을 뉴스로 접하며 처음에는 놀라고 당황했지만, 지금은 대구시의 침착한 대응에 신뢰를 보내며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본영 대표는 중국 상하이에서 기반을 잡고 대구의 뮤지컬을 널리 알리고 뮤지컬 배우를 양성하는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뮤지컬 도시 대구의 응원과 뒷받침 덕분이었다며, 1천만원의 구호성금을 6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2일 상하이와 화동지역에 있는 대구경북기업인협의회(회장 장진태)는 가장 먼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구·경북 구호성금 모금활동을 전개해 대구시와 경북도에 각각 3만위엔(한화 5백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장진태 회장은 “2월초 중국에 코로나19가 가장 창궐해 중국인조차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현지 한국인들은 두려움과 공포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대구시가 가장 먼저 중국 현지에 있는 대구·경북 교민과 기업을 위해 마스크를 지원해 중국 각 지방정부로부터 가장 먼저 조업 재가동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이제 그 고마움을 고향을 위해 보답할 때라고 생각해 비록 현지 기업환경도 녹록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상해와 화동지역 대구·경북기업은 가동률이 80퍼센트 이상으로 조만간 정상조업이 예상되며, 조속히 대구·경북의 경제가 정상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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