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사채 1700억 원 끼워 넣기 및 은행권과의 인수 금융 통해 자금 조달 

사모사채 1700억 원을 끼워 넣으며, 자금 마련 위기를 모면한 HDC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요서울]
사모사채 1700억 원을 끼워 넣으며, 자금 마련 위기를 모면한 HDC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불황 등으로 신주발행가 하락 및 자금조달 어려움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를 위한 기업결합 신고 및 자금마련 절차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사모사채 약 1700억 원 발행을 완료하며 인수자금 마련의 첫 단추를 순조롭게 끼웠다고 11일 밝혔다. 

또 지난 5일~6일 진행된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에서도 청약률 105.47%를 달성하며 인수자금 중 약 3207억 원을 일반 공모 없이 성공적으로 마련했으며, 오는 13일 납입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3207억 원은 당초 조달을 예정했던 3987억 원에 비해 700억 원 이상 신주발행가액이 낮아진 금액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2월 말 1700억 원에 달하는 사모사채를 추가로 발행한 것이 HDC의 신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사모사채 끼워 위기 모면, 불황 극복하고 자금 조달할까

다만 HDC는 향후 3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과 은행권과의 인수금융 등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마련해 예정된 수순에 따라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HDC에 따르면 기업결합 신고 절차 역시 해당 국가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 등에서 기업결합신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국가 마다 기준과 프로세스에 맞춰 신고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정상적인 절차 및 일정에 따라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HDC 관계자는 “코로나19 문제로 기업결합신고 절차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인수자금 조달 또한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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