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잘하고 있다고 자랑하지 못해서 입이 근질근질했던 모양"

4.15 총선에서 인천 서구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박종진 국회의원 후보
4.15 총선에서 인천 서구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박종진 국회의원 후보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미래통합당 박종진(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대통령과 측근들의 코로나 입방정 어디까지’라는 글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후보는 11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방어운전 실패로 대형 인명 교통사고 내놓고서는 사고 수습 잘 한다고 자화자찬한다면, 그게 정상적인 사람의 행태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쓴소리를 했다.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나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 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보다 하루 앞선 8일 “한국은 개방성과 참여에 입각한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그동안 코로나 방역 잘하고 있다고 자랑하지 못해서 입이 근질근질했던 모양이다”라며 “도대체 이 정권의 사람들은 제정신이냐. 코로나 사태를 이 지경으로 악화시킨 책임자가 누구인데, 이런 ‘자랑질’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며 일갈했다.

이어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경고가 빗발쳤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이라며 아랑곳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무장해제 상태로 방치했다. 경고표시등이 수도 없이 들어오는데도 자기 멋대로 독주 운전을 계속했던 것이다. 그 결과는 국민 모두가 지금 체감하는 것처럼, 대형 인명 교통사고였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놓고는 지금 그 사고 수습을 잘 하고 있다고 치적홍보를 하는 게, 이게 정상인가. 대통령과 장관이 할 언급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국민은 자중하고 근신하고 반성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 진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사과 한마디를 듣고 싶은 거다”라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반성과 사과가 없는 대통령에게 확실한 경고를 보내는 선거가 돼야 한다. 정권심판의 회초리를 매섭게 들어야 이 정부와 여당이 정신 차린다”며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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