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02.22.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늘고 있는 수도권 상황이 '슈퍼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울 등 중부권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보건기구가 새벽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했다. 홍콩독감, 신종플루 이후 세 번째"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의 경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나타나고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며 "특히 전체인구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선 자칫 '슈퍼 전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집단감염 예방과 이미 발생한 사례 확산 차단에 방역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중앙과 지자체, 의료계가 하나가 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중점을 두고 오늘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중부권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서울 회의를 마치고 다시 대구로 향할 예정이다. 아직 챙겨야 할 일들이 남아있다"면서 시설 확보, 치료체계, 의료진 요구에 따른 자원 배분, 취약계층 및 영세 자영업자 지원 등을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일정차 지난 10일 서울로 임시 복귀했으며, 이날 코로나19 전문가 간담회와 구로 코리아빌딩 콜센터 방문 점검을 한 뒤 대구로 내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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