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추경 예산 증액에 뜻을 모은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추이를 당분간 지켜볼 예정이다. 사진은 한국은행. [일요서울]
당정청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추경 예산 증액에 뜻을 모은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추이를 당분간 지켜볼 예정이다. 사진은 한국은행.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의 증액에 뜻을 모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당·정·청이 지난 11일 한자리에 모여 11조7000억 원인 코로나 추경 규모를 증액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추경의 증액과 지원사업의 신설 또는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경북을 비롯한 곳곳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와 교통·항공·여행, 교육·문화·서비스 분야 자금 애로 완화 등 특단의 대책 요구에 정부가 다음 주 안에 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정·청은 같은 날 추경 심의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동참하는 장병의 급식비 증액에 대한 논의와 의료진 보호장구 확보 및 약국 공급 마스크 감세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도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정책 안건으로 금리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한국은행은 오는 4월 정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전에 이를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유럽 중앙은행은 오는 26일 예정됐던 통화정책위원회를 앞당겨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영국 재무부도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방지를 위해 300억 파운드(약 46조20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동시에 이탈리아는 250억 유로(약 33조 9000억 원) 투입을 결정했고, 미국도 3000억 달러(약 360조 원)를 투입하는 대규모 부양책을 검토 중이다. 

반면 한국은행은 12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수요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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