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코로나19 확산으로 재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국내 5대그룹의 주요 계열사 시가총액이 98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코스콤 체크단말기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5대그룹 주요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17일(738조7630억원)에서 이달 11일(640조6927억원)으로 98조702억원이나 줄었다.
 
롯데쇼핑 시총은 같은 기간 3조8614억원에서 2조5290억원으로 1조3351억(-34.5%)원 줄었다. 코로나19 불안감에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꺼리고 있는데다 확진자가 점포를 방문하면서 임시 휴점이 이어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충남 서산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생산을 중단한 롯데케미칼은 14.9%, 롯데지주는 18.6% 감소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8개 계열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484조7628억원에서 422조6921억원으로 62조706억원(12.8%) 감소했다.

SK그룹의 경우 120조6299억원에서 101억1810원으로 총 19조4488억원(16.1%)이 증발했다. SK텔레콤은 7.4%, 하이닉스 13.6%, SK 28.6%, SK이노베이션은 26.6% 줄었다.
 
현대차그룹 역시 48조9557억원에서 39조1896억원으로 19.9% 감소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5.6%, 24.6% 시총이 모두 감소했다.
 
5대 그룹 중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그나마 덜한 기업은 LG그룹이었다. LG그룹의 시가총액은 69조3530억원에서 65조7123억원으로 3조6456억원(5.2%)으로 빠졌다.
 
2차전지 산업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LG화학은 시총이 9.6% 늘었다. 반면 LG생활건강과 그룹 지주사인 LG는 각각 10.3%, 14.7% 감소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증시 하락세는 불가피하다. 코스피 지수의 1차 지지선은 1820pt대, 2차 지지선은 1740pt대"라며 "올해 한국 증시에서 글로벌 코로나 19 확진자 수 증가율, 미 연방준비은행 추가 부양책,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세 가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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