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뉴시스]

[일요서울]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라고 선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이 발병 사태를 시시각각 평가해 왔다”며 “우리는 놀라운 수준의 확산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책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은 가볍게 또는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라면서 “잘못 쓰이면 불합리한 두려움 또는 싸움이 끝났다는 부당한 인정을 야기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상황을 팬데믹으로 묘사하는 것이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가하는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는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 각국이 해야 하는 일들도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 역시 본 적이 없다”면서 “WHO는 첫 사례를 보고받은 이래 전적인 대응 모드에 있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 건 단순한 공중 보건 위기가 아니다. 모든 부문을 건드리는 위기”라면서 “따라서 모든 부문과 모든 개인이 이 싸움에 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우리는 각국에 매일 같이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해 왔다”며 “모든 나라들이 여전히 이 팬데믹의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114개국에서 11만8000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90% 이상이 단 4개국에서 나왔다”며 “이 중 중국과 한국에서는 이 감염증이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 이탈리아, 한국이 바이러스 둔화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취한 조치들에 감사한다”며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들 조치가 사회와 경제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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