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는 전주동물원을 자연서식지와 유사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는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을 추진한 이후 영화와 방송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전주동물원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EBS 다큐멘터리 ‘극한직업’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촬영에서 ‘극한직업’ 제작팀은 친환경 서식지로 탈바꿈한 생태동물원을 배경으로 동물복지 향상과 동물 보호에 노력하고 있는 사육팀과 진료팀의 동물돌봄 과정을 촬영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는 동물의 정형행동을 개선하기 위해동물행동풍부화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된 새로운 호랑이 동물사의 모습이 중점 촬영됐다.

또한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촬영도 잇따랐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개봉된 ‘해치지 않아’와 ‘미스터 주 : 사라진 VIP’도 전주동물원에서 촬영됐다.

해치지 않아의 경우 동물원에서 직접 동물 탈을 쓰고 동물 연기를 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로 영화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또 ‘미스터 주 : 사라진 VIP’는 동물의 목소리가 들리는 국정원 직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스라소니사인 ‘맹수의 숲’과 망토원숭이사도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시민들의 방문이 늘고 촬영장소로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2015년부터 시작한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며, 동물원을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공간이 아닌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꿈꾸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3월 촬영한 EBS 극한직업 전주동물원 편은 오는 18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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