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도 없고 원칙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꼼수는 망한다. 잔재주를 부리면 안 된다”

'주간 박종진' 148회 캡쳐화면
'주간 박종진' 148회 캡쳐화면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4.15 총선에서 인천 서구을 지역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박종진 국회의원 후보가 비례연합당에 참여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비판 받아 마땅하다”며 쓴소리했다.

박 후보는 지난 12일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48회에 출연해 “(그동안) 비례당 만든다고 미래통합당 욕하지 않았나. 그런데 결국은 4+1 선거법 개정안, 말도 안 되는 선거법을 제1야당 빼 놓고서 통과시켰다. 부메랑이다. 그대로 당하는 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동반 출연한 유재일 정치평론가는 “이해찬 대표가 그런 말을 했다.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어서 미래한국당을 응징하겠단다. 자기네들이 (제1야당) 배제하고 만든 선거법에 저쪽이 대응을 하는 거다. 상대방이 저렇게 대응할 줄 몰랐나?”라고 되물었다.

이를 듣던 박 앵커는 “알고 있었다”라고 맞장구치며 “그 이전에 심재철 원내대표가 흘렸다. 우리는 비례정당 만들겠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과시킨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유 평론가는 박 앵커의 말에 “우리 방송에서 먼저 했다. 그렇게 대응하라고. 그 당시 자유한국당 지금 미래통합당이 욕 먹을까봐 좌고우면했다. 그때 우리가 말했다. 아니다 이것에 대해서 보수 지지자들이나 중도층은 이해할 거다. 저쪽이 저렇게 나오는데 이쪽이 이렇게 하는 게 무슨 양아치 짓이냐”라고 말했다.

박 앵커도 말을 보탰다. 박 앵커는 “4+1로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원죄가 있기 때문에 이쪽에는 명분이 있다. 근데 그걸 강행했던 민주당에서 지금 비례연합정당을 만든다는 건 명분도 없고 원칙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거다”라고 일갈했다.

유 평론가는 “이건 참 웃긴 거다.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거다. 남이 하면 양아치 짓이고 자기가 하면 양아치 짓이 아니라는 거다”라며 “속된 말로 선빵을 누가 쳤냐고 봤을 때 민주당이 선빵을 쳤다. 상대가 대응한 걸 가지고 너 대응한 거야? 그럼 맞고 있으라고? 말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유 평론가는 “유권자 입장에서 봤을 때 좋은 모습은 아닌데 싸움이 벌어진 거고 싸움에 대응을 한 거다. 그리고 이 싸움은 민주당이 시작한 거다”라며 “선거법은 단순히 과반수가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는 게임의 룰이기 때문에 미래통합당도 끄덕일 수 있는 룰로 만들었어야 했다.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룰을 만들어 놓고서 심지어 그 룰이 자기들한테 유리하지도 않다. 잔머리를 썼는데 상대의 되치기에 그대로 당하는 룰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이를 듣던 박 앵커는 “정의당을 위해서 민주당이 조금 희생했다. 양보를 한 거다. 공수처법 때문에 사실은 모든 걸 한 발 뒤로 뺀 건데 결국은 발목 잡힐 거라는 걸 민주당 전략가들이 많아서 알고 있었을 텐데⋯”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 평론가는 비례정당과 관련해 공수처법이 위기에 처했다는 설명도 했다. 유 평론가는 “공수처법도 문제다. 공수처장 임명을 7명이 한다. 7명 중에서 6명이 동의를 해야 공수처장을 추천한다. 여당이 2개 갖고 교섭단체한테 하나하나씩 두 개를 준다. 그런데 교섭단체에서 두 번째 당이 미래통합당이 되고 세 번째당이 미래한국당이 되면 (반대할 경우) 공수처장 임명 못한다. 패스트트랙으로 쓴 모든 꼼수가 다 무너지게 생겼다”라고 쓴소리 했다.

이에 대해 박 앵커는 “꼼수는 망한다. 잔재주를 부리면 안 된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유 평론가는 “꼼수는 망한다. 그리고 망해야만 한다. 또 쌤통이다. 잔머리 굴리더니 꼴 좋다”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