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증산 계획 돌입…국제유가 당분간 큰 폭 하락세 유지 전망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487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487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4일 낮 서울시내 한 주유소.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의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지난 1월 이후 2개월 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87.41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2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5.7원 하락한 리터당 1503.8원, 경유 가격은 18.9원 내린 리터당 1319.1원 이다.

지역별 판매가격 기준으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4.5원 하락한 리터달 1585.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1.9원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최저가 지역인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3.1원 하락한 리터당 1466.8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18.9원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통 휘발유 기준 평균 가격은 지난 11일  리터당 1499.7원을 나타내며 지난해 8월 31일 리터당 1496.68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기 까지는 국제유가가 지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2주~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추가 하락이 전망된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6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감산을 합의했으나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도 각각 증산 계획을 밝히면서 국제 유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루 만에 배럴당 45.27달러에서 34.36달러로 24.1% 하락했고, 두바이유는 배럴당 48.58달러에서 32.87달러로 32.3% 하락했다. 지난 13일 기준 WTI는 배럴당 33.85달러를 두바이유는 32.6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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