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02.22.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의 전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그간 무려 1600억 원이 넘는 국민 성금이 쌓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전국 각지, 각계각층에서 물품과 성금을 보내왔고 대전의 어느 노부부는 정부 생계비를 아껴서 모은 돈을 기탁했다”면서 “성금을 담당하는 부처와 기관에서는 국민들의 성원이 일선의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라고 국민의 참여로 모인 성금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부터 시행한 공적 마스크 5부제와 관련, “국민들의 이해와 양보,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제도”라며 “지난 5일 간 국민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줬고 걱정했던 혼란은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또 “위기일수록 하나로 뭉쳐 빛났던 전통을 다시 발휘했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루 빨리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는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정 총리는 “대구의 상황이 다소 잦아들면서 하루 기준으로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하는 의미 있는 지표도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오히려 전선은 확대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세종시에서의 집단 감염이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고, 대유행에 접어든 해외로부터의 유입도 막아야 할 형편”이라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넓어진 전선과 새로운 위험요소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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