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질병관리본부는 아동으로부터 시작해 가정을 거쳐 사회로 감염병이 전파되는 것이 독감의 유행양상이라며 정부부처 내 개학 연기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증상이나 치명률 자체가 소아청소년기에 낮은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대부분 전 사회적인 전파의 시작이 아동으로부터 시작해서 가정을 거쳐서 사회로 전파되는 것이 과거 우리가 알고 있는 독감의 유행양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보육·교육 시설의 개학을 3월22일까지 미뤄둔 상태다.

다만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권 본부장은 “중국이 사례가 상당히 많은데 특히 아동의 경우에는 환자의 규모도 상당히 작고 증상도 경미한 경우로 나타났다”며 “다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일찍이 중국에서 학교를 휴교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 코로나19의 질병 자체가 연령이 어릴수록 크게 중한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정확하지 않다는 정보를 저희가 공유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본부장은 “개학을 연기할지 예정대로 할지 여부를 떠나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입장에서는 여러 행동수칙을 비롯한 설비나 제도의 운영이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에도 매우 철저하게 준비되고 이행이 돼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대상이 누구이든 장소가 어디이든 간에 건강을 위해서는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전문가와 좀 더 논의하고 또 부처 내에서도 저희 좀 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 본부장은 “오늘(14일) 감염병관리위원회 산하 감염병위기대책전문위원회가 열리고 전문가들이 모여 개학문제도(포함해)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대한 평가, 향후 대책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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