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급속도로 쌀쌀해지고 있다. 하지만 춥다고 실내에만 있을 수도 없고, 적당히 운동도 해가면서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체력관리도 해야 한다. 겨울철 가장 많이 증가하는 ‘뇌졸중과 심장혈관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겨울철 건강관리의 노하우’를 살펴보자. 요새 같은 겨울철에는 뇌졸중 환자가 급증한다.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이 뇌졸중은 뇌 속의 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에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 혈액이 차단돼 뇌기능의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매년 3~4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생기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겨울철 최대의 적, 뇌졸중과 심장혈관 질환

뇌졸중의 원인은 크게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 속의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젊은 사람에게는 많이 발생하지 않으나 최근에는 고혈압과 뇌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나이를 막론하고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40대와 50대의 사람들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게 되면, 뇌 기능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언어장애, 사지마비, 인지 장애와 같은 후유증을 일으키고 일단 손상된 뇌조직은 회복이 되지 않고 주위의 다른 뇌 조직이 그 기능을 대신하게끔 하는 오랜 재활 치료가 필요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은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고혈압이 있는 사람, 흡연자, 관상동맥 질환자, 부정맥,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의 질병을 적극적으로 치료 또는 조절해야 한다. 또 겨울철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찬 공기를 쐬거나, 아침에 갑자기 활동을 시작할 때, 혈압이 급격히 높아지고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혈관 질환인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증이 쉽게 올 수 있다.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의 소인이 있는 사람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서 외출을 하거나 아침에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적응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고, 보온에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신경을 세심하게 쓰는 것이 좋다.

겨울철 스포츠에 대한 부상주의

겨울철은 춥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키, 스노보드, 겨울 산행 등 즐거운 겨울철 운동을 할 수 있는 계절이다. 겨울철 신체가 겪는 변화는 크게 근육 및 관절의 경직과 혈관의 수축이다. 이러한 변화를 무시하고 자칫 겨울철에 스포츠나 레저를 즐기다가 부상이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겨울철 스포츠는 특성상 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많은데, 즐기기 위한 장비에는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면서 보호 장구에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오래 추위에 노출될 때는 방한에 꼼꼼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따끔거리거나 얼굴이나 코가 시큰거리는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갑자기 뜨거운 불이나 물로 녹이는 것을 삼가고, 38도에서 43도 정도의 물에 담가 녹이고 만약 물집이 생기거나 검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방으로 조직을 살려야 한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가볍고 느슨한 옷을 껴입는 것이 좋고 목도리와 모자 등을 이용해 방열해주는 것이 좋다. 또 모자나 장갑은 겨울철 스포츠의 필수 장비이므로, 가급적 비용이 들더라도 좋은 것으로 장만하고 동상이나 저체온증,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 운동에는 준비운동을 확실히 하도록 한다. 겨울철에는 관절과 근육, 혈관이 모두 긴장해 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하면 관절에도 무리가 가기 쉽고, 근육은 쉽게 피로해질 뿐만 아니라 심하면 근육이나 인대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운동에 있어서 유연성은 거의 필수 덕목에 속하므로 유연성도 기를 겸 스트레칭 운동을 충분히 하도록 한다. 스트레칭 운동을 함으로써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을 이완시키고 관절 운동 범위를 넓힘으로써 운동을 더욱 잘 할 수 있게 된다. 혹시 자신이 스트레칭 정도의 운동이 무리가 되는 사람이라고 판단한다면, 겨울철에는 야외 운동을 쉬는 것도 몸의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러닝머신 정도로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료제공 : 고대안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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