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약국 주변으로 코로나19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마스크 5부제에 따라 '공적마스트' 구매를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일요서울]
서울 시내 한 약국 주변으로 코로나19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마스크 5부제에 따라 '공적마스트' 구매를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260억원대 마스크 사기 판매를 시도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보이스피싱수사대는 15일 마스크 1200만장을 공급해 주겠다며 계약금 33억원을 가로채려던 A(33)씨를 사기미수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지난 13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온라인 공간에서 범행 대상자를 상대로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착용해 인기몰이 중인 마스크를 264억원에 공급해 주겠다고 사기 범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돌 그룹이 착용해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데다 은나노 기술로 미세먼지와 비말 99.9%까지 제거하는 마스크를 공급받기로 제조업체와 계약했다’며 위조한 회사의 인감도장이 찍힌 가짜 계약서를 범행 대상자에게 보여주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행히 피해를 볼 뻔 했던 B씨는 마스크 제조업체를 통해 계약이 허위라는 것을 알게 돼 주저없이 경찰에 신고했다.

박근호 보이스피싱수사대장은 “인터넷 거래는 비대면 거래인 점을 감안해 반드시 안전거래 사이트 또는 직거래를 이용하고 거래하기 전 거래자의 계좌와 휴대전화번호를 사기예방 사이트(사이버캅 앱)에서 신고이력을 조회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장은 “대면거래일지라도 상대가 제시하는 계약서와 증명서 등 각종 문서의 내용 진위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마스크와 손소독제 판매 사기, 매점매석 등 유통질서를 저해하는 경제범죄를 집중단속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등 판매사기 70건, 매점매석 8건 등 78건을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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