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시스]

 

[일요서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고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표현이 교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쇄도하자 조 교육감은 3시간만에 해명문을 올려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15일 오후 5시2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로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14일 자신이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개학연기가 필요한지 독자들에게 의견을 묻는 게시 글을 올리고 이 같은 의견을 직접 적은 것이다.

댓글이 게시된 지 2시간 만에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이용자들은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설마 교사를 지칭한 것이냐”, “용어선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댓글을 적은지 2시간만인 오후 7시께 “오해를 촉발하는 표현을 쓴 것 같다”며 “결코 교사 대 비교사의 구분을 말한 것이 아니다”고 댓글로 해명했다.

이어 3시간 여 만인 이날 오후 8시20분께 사과문을 올렸다. 조 교육감은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상처를 받은 교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개학연기를 두고 조정되어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라며 “엄중한 코로나 국면에서 학교에서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을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교육공동체가 애를 쓰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 이었다”며 “적극적인 국가적 대책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재차 해명했다.

파장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대원 실천교육교사모임 대변인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교원을 보듬고 이끌어야 할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 이었다”며 “교육계 수장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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