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범여권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가운데, 야당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야당의 비례대표 전용 정당 창당을 두고 최초 민주당이 맹비난을 했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응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공식화했는데, 18일 시한을 정하고 야합 세력 참여를 강조했다"며 "사실상 비례민주당 창당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얘기했던 아무 말 대잔치는 가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해찬 대표는 미래통합당 반칙, 편법을 응징하겠다고 적반하장으로 얘기했고 이낙연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놨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문계인 최재성 의원은 미래한국당의 입법 권력 찬탈을 저지하자고 억지를 부렸는데, 스스로 말 바꾸기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미래통합당으로 돌리겠다는 건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는 의석 더 얻고자 하는 게 아니라고 억지 부리면서 선거 후에 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며 "소수당 원내 진입 비율을 열어주는 게 정치개혁이라면서 누더기 괴물 선거법을 처리할 때가 언젠가. 이렇게 법 개정 취지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선거법이 잘못됐다며 법개정을 언급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미래한국당을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이 급조한 미래한국당은 독자적인 당원도, 독립적인 정강과 정책도, 자립적인 사무실도 없다. 종이 정당이고, 창고 정당이며, 위장정당이고, 한 마디로 가짜 정당"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의 당시 교섭단체 대표연설 외에도 "이런 기획(미래한국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정당 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참 나쁜 정치'"라며 미래한국당 창당 이후에도 비난을 멈추지 못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미래한국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불가분의 관계'라며 연일 비난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0일 미래한국당을 향해 "창당 절차가 졸속인데다 정당이 가져야 할 최저한도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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