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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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국내에서 태양광 패널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던 OCI가 인력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OCI가 이달 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이 결정된 군산공장 인력 1000여명을 포함해 2100여명 그룹 모든 직원이 대상이다.

신청 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희망퇴직자들은 급여 20개월치 위로금을 받게 된다.

현재 희망퇴직 인원은 구체적으로 계획된 건 없지만,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OCI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폴리실리콘 시장이 공급과잉에 들어섰다. OCI 군산공장 생산원가의 경우 1kg당 13~14달러 수준으로 추정됐었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가격은 7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 폴리실리콘 수요는 48만t인 데 반해 글로벌 생산능력(캐파)는 60만t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에 OCI는 지난달 20일부터 군산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총 3개 공장으로 이뤄진 군산공장 설비 중 2번과 3번 공장은 폴리실리콘 생산이 중단됐고, 1번공장은 태양광 대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체제로 설비를 전환해 오는 5월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OCI는 지난 한 해에만 폴리실리콘 사업 적자가 커지면서 1807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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